어릴때 집앞에 나름 유명한 설렁탕 집이 있었다.
이따금씩 엄마는 설렁탕집에서 설렁탕을 사와서 저녁반찬으로 내놓곤 하셨는데
포장판매가 보편화되지 않았던 때라서 큰 냄비며 밀폐용기 따위를 직접 가져가서 사오셨다.
그땐 그게 왜그렇게 맛있었던지...
(물론 엄마가 직접 해주시는것은 더 맛있습니다 ^^;;; )
병원에다녀오는길에 집에가서 반찬거리 준비하기도 귀찮고
어릴때 자주먹던 설렁탕이 떠올랐어요.
병원근처에 유명한 설렁탕집이 있어서 (어릴때 먹었던 그집은 아니였지만..)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외고집 설렁탕』
수요미식회 설렁탕 편에서 문닫기 전에 꼭 가봐야 할 맛집으로 선정되기도 했고
예~전에 방연된 먹거리 x파일 설렁탕편에서 착한식당 후보로
검증을 하려했는데 식당의 거절로 무산되기도 했던 나름 방송에서 유명한집이다.
입구에 블루리본 서베이 리본도 자랑스럽게 달려있으시고..
내려가는 중에 발견한 수많은 유명인사 싸인들
(시간에 쫓겨 발로찍은듯한 사진들 ㅋㅋ )
수요미식회 패널들의 싸인이 보이고 소이현, 인교진씨 싸인도 있었어요.
그외에도 많았는데 기억나는게 이정도..
이날 방문시간이 2~3시 쯤이였음.
한가한 시간찬스로 널널한 홀에서 먹어볼까도 싶었지만
병원까지 기사님이 되어준 신랑이 다시 일터로 돌아가야하는 촉박한 시간이였기에 테이크아웃! 하기로 했습니다.
가격은 위에 사진참고하세요~ 하려고 사진찍어왔는데
그사이 가격이 인상되었다네요 ㅠㅠ 아래 가격정보 참고하세요.
설렁탕 10,000원 / 설렁탕(특) 15,000원 / 육개장 12,000원
수육(중) 45,000원 / 수육(대) 60,000원
도가니탕 20,000원 / 도가니수육 55,000원
먹음직스런 김치들
김치도 맛있지만 나는 설렁탕집 깍두기를 특히 좋아한다.
이곳은 처음이라서 어떤맛일지 기대를 해본다.
출입구가 두군데인데 들어갈땐 앞쪽으로
나올떈주차장 옆 출입구로 나왔습니다.
이제 집으로 돌아와서...
설렁탕 2인분 포장해왔어요.
이렇게 깔끔하게 포장해주시네요.
방문해서 먹었으면 이정도 김치깍두기론 턱없어 더먹었을텐데
어디가나 설렁탕 포장해오면 김치깍두기 양이 아쉽습니다.
깨알같이 송송썬 대파도 같이 포장해 주시고...
집에서 냄비에 붓고 보글보글 끓인후
대~충 집에서 쓰는 코렐 냉면기에 부었다.
뚝배기에 담았으면 더 맛있어 보일텐데..
배고픈나머지 그런거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여러가지로 부족한 블로거 정신)
1인분 포장한것에서 반~ 2/3정도(?)만 그릇에 담아왔다.
집에 와서 냄비에 붓고서야 알았는데
식당에서 먹으면 설렁탕에 면사리를 넣어주는데
포장해서 먹을땐 면사리가 없다.
밥은 내가 지은거...
당연히 포장시에 밥은 비포함이다.
그치만 가격은 동일하다는거 ㅠㅠ
예상을 완전히 깨버린건 김치와 깍두기였다.
설렁탕집 김치 깍두기라면 단맛이 강하고 김치는 겉절이 형식으로 생김치가 대부분인데
외고집 설렁탕의 김치와 깍두기는 단맛이 전혀 없고
젓갈없이 소금에 푹 절여서 익힌듯한 맛이였다.
기존의 달달한 설렁탕 김치를 기대한다면 실망하시겠지만
개인적으론 깔끔한 김치 깍두기의 맛도 나쁘진 않았다.
설렁탕은 뽀~얗지 않고 맑은 탕같은 느낌이라서
맛이있을까? 싶었지만 한입 먹어본 순간
집에서 엄마가 끓여준것 같은 맛이 맘에 쏙 들었다.
얇게 저민 고기에서도 누린내같은 나쁜 냄새가 전혀 없었고
조미료 맛이 아닌 깔끔하면서도 구수한 맛있는 설렁탕 이였다.
재방문의사 100%였는데
가격이 올랐구나 ㅠㅠ
* 본 블로그는 어떠한 협찬없이 내돈내고 해당 음식점을 방문하여 그 시점에 개인적으로 느낀점을 서술한것 입니다.
이는 해당 음식점의 일반적인 평가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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